정답과 해설은 매거진 하단에 공개됩니다.

많은 분들이 보툴리눔 톡신 시술에 앞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내성인 것 같아요.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보툴리눔 톡신에는 복합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우리 몸에서 복합 단백질을 외부 물질로 인식해 항체를 만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내성이 생겨 일시적으로 효과를 볼 수 없게 돼요.

팔에 백신 맞았다고 해서 팔에만 백신 효과가 생기지 않는 것처럼 내성도 어느 부위든 한 번 생기면 우리 몸 전체에 영향을 미쳐요. 턱에 내성이 생겼다면 미간이나 승모근에도 시술 효과가 없어요. 복합 단백질이 들어있지 않은 보툴리눔 톡신, 즉 순수톡신으로 시술받거나, 보툴리눔 톡신을 너무 많이 그리고 너무 자주 접하지 않도록 용량과 시술 주기를 조절해야 해요.

보툴리눔 톡신은 성분으로 인한 부작용은 거의 없는 편이에요. 걱정하는 부분을 보면 크게 얼굴형, 처짐, 시술 부위 증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사각턱 시술 후 볼패임은 안전한 부위를 벗어나 시술 했을 때 생기고요, 근육이 줄어들 경우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하면 땅콩형 얼굴이 된 것 같은데? 볼살이랑 턱라인이 처졌는데? 라고 느끼기 쉽죠. 노화도 한 부분을 차지하고요. 턱이나 종아리 시술을 오래 받았을 때 보상 근육이 발달해서 다른 부분에 추가로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그건 부작용보단 보완에 가깝고요.

간단한 시술이라도 내게 어떤 일이 생길 지 알고 있어야 불안하지 않아요.

보툴리눔 톡신은 주름을 없애주는 시술이 아니에요. 주름이 생기기 전에 예방처럼 시술하는 거죠. 줄어든 근육의 크기도 평생 가지 않고요. 그래서 딱 한 번만 시술 받는 경우는 잘 없는 것 같아요. 저도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받기 시작한 지 10여년이 되었는데, 부작용이나 내성을 겪지 않았어요. 다른 분들도 제대로 된 정보로 효과를 안전하고 오래 유지하셨으면 좋겠어요.

어릴 때부터 눈이 나빠서 미간과 콧등을 찌푸리는 버릇이 있었어요. 학생 때는 몰랐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주변 사람들이 ‘기분이 안 좋아?’ 자주 묻더라고요. 그래서 20대 중반에 미간과 콧등 시술을 알아보다가 보툴리눔 톡신을 맞기 시작했어요. 벌써 12년이나 됐네요? 만족도가 높아서 다음엔 코뿌리도 함께 맞기 시작했고 5년 전부터는 주름이 생기는 것 같아 이마에도 꾸준히 받고 있어요.

처음 시술 받을 땐 보톡스는 말 그대로 보톡스만 있는 줄 알았어요. 보툴리눔 톡신 종류뿐만 아니라 성분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고, 설명을 듣지도, 물어볼 생각도 안 했죠. 가격도 지금보다 비쌌고요. 그렇게 10년 넘게 병원에서 놔주는 대로 맞았어요.

오랫동안 맞으니까 습관이 되어서 뭘 알아볼 생각을 안 했어요. 요즘엔 가격이 저렴해서 이번에 리프팅 시술하면서 같이 턱도 맞아봤는데, 안 그래도 턱이 없는 편이라 더 날카로워 보이더라고요. 제 얼굴엔 안 맞았던 거예요.

인터뷰 준비하면서 점점 보톡스를 맞는 주기가 줄고 있다는 것도 깨달았어요. 처음 맞았을 때는 주기가 1년 혹은 6개월 정도였는데, 요즘은 인상이 써지는 게 빨리 느껴져서 3개월에 한 번씩 맞아요. 내성은 생각을 못 했는데, 보톡스에도 내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랐어요. 이런 얘기는 병원에서 해준 적도 없고, 저도 물어볼 생각 자체를 안 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상담을 꼭 받고 내성 적은 보툴리눔 톡신을 찾아 받아야 할 것 같아요. 국산과 수입산이 있는 건 알았는데 종류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어떤 성분이 나에게 좋은지 꼼꼼히 상담을 받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도 계속 맞을 생각인데, ‘내 얼굴인데 너무 안일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